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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희철의 M&A 나침반] 비상장회사가 공개회사로 바뀌는 과정 - 안희철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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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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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B·C 등 투자 자문을 하다 보면 창업자나 투자자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기업공개(IPO)까지 꼭 가면 좋겠습니다" 이 말에는 여러 기대가 담겨 있다.

회사가 충분히 성장했다는 시장의 인정을 비롯해 △창업자와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우수 인재를 계속 끌어들일 수 있는 브랜드 구축 △더 큰 자본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 등이 섞여 있다.

많은 스타트업에게 IPO는 일종의 성공 스토리처럼 이해된다. 투자계약서에도 'IPO'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도 이러한 것의 일환이다.

투자자는 일정 기간 내 상장을 기대하고, 회사는 상장을 장기적인 회수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그런데 IPO는 단순히 "상장해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되는 일"이 아니다. IPO는 소수 주주와 경영진 중심의 비상장회사에서 불특정 다수 투자자와 시장의 감시를 받는 공개회사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IPO는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다. 굳이 직역하면 '최초의 공개 모집'이다. 비상장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모하고, 그 주식이 증권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상장하는 절차를 말한다.

(중략)

IPO와 M&A는 모두 투자금 회수를 위한 전략이지만, 그 성격은 꽤 다르다. M&A는 특정 인수자에게 회사를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인수자는 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할 수 있다.

회사가 특정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 안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면 M&A가 더 적절할 수 있다. 창업자가 경영권을 내려놓을 수도 있고, 인수 이후 일정 기간 동안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통합 과정을 거치는 구조도 가능하다.

반면, IPO는 회사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공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창업자와 기존 경영진은 계속 회사를 운영할 수 있고, 기존 투자자는 시장 유동성을 통해 단계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IPO는 회사를 완전히 매각하는 거래가 아니므로 기존 주주가 한 번에 회수하기는 어렵다. 또한 △보호예수 △시장 충격 △주가 흐름 △공시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상장 이후에는 매 분기 실적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IPO는 M&A보다 창업자에게 더 큰 경영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은 측면에 IPO와 M&A는 서로 대체재이면서도 보완재의 성격을 가진다. IPO를 준비하던 회사가 전략적 인수자를 만나 M&A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반대로 M&A 협상이 기대한 만큼의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창업자가 독립 경영을 원할 경우 IPO를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로 IPO 준비 과정에서 △회계 △법무 △지배구조 △내부통제 등이 정비되면 M&A 매력도도 높아진다. 인수자 입장에서도 잘 정리된 회사 또는 IPO를 위해서 잘 준비된 회사는 거래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매우 좋은 대상회사라 할 수 있다. 결국 IPO 준비 과정은 곧 M&A를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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