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느그 아버지 모하시노?!”
영화 ‘친구’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교사가 부모의 직업을 물어보며 학생을 때리는 장면에서 다들 얼굴을 찌푸렸지만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 장면이 나오지?”라고 생각하는 관객은 거의 없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80년대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대였고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여겨지던 때였다. 그 후로 시간이 흘러 지금은 학교에서 과거와 같은 체벌이나 욕설, 또는 과도한 훈육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었다.
(중략)
2023년도 교육부 예산안 규모는 약 102조 원으로 적지 않다. 교육을 받는 주체인 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고 사용하는 것 역시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제는 교육을 하는 주체인 교사들의 교권 신장 및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참 스승으로서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교사의 권리에 조금 더 비중을 두어 예산을 편성하고 사용할 때가 되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고, 학생들 역시 키팅 선생님을 위하여 책상 위로 올라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존중을 표하는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가. 우리 교실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상호 존중하고 존경하는 키팅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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