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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개발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네트워킹하는 해커톤, 해시드 OBA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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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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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해커톤에서는 국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활용 가능한 API가 많지 않아 해외 서비스를 활용한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이브코딩 시대를 맞아 한국 기반 AI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국내 오픈 API·오픈소스 빌더(개발자)를 위한 위켄드톤(주말 해커톤) ‘OBA(오픈 빌더스 얼라이언스) Run’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해시드와 풀스택 그로스해킹(데이터 기반 성장 최적화) 컨설팅 기업 마켓핏랩(MarketFitLab), AI 에이전트 서비스 부이(Vooy)가 공동 주최했다. 1박 2일 동안 각각 4번의 개발 세션과 네트워킹 세션(렛츠 세션)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 개발 루프인 ‘랄프루프(Ralph Loop)’다. 참가자들이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AI 에이전트가 뒷단에서 개발 작업을 이어간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코드는 에이전트가 계속 작성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개발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 해커톤은 큰 의미가 없다”며 “주말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AI의 발전으로 이틀 정도의 시간만 주어져도 충분히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업들이 API 제공에 나섰다. 오픈AI는 메인 스폰서로, 넥슨·LG유플러스·GS네오텍·GGUI(로쿠)는 프리미엄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API 퓨즈, 크립토퀀트, 딜라이트랩스·마루, 젠랭크, 모트AI, 마이리얼트립, 로켓펀치, 스윙, 토블에이아이 등도 API 지원에 동참했다.

임완섭 로쿠(GGUI) 대표는 “미국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오픈소스 정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태계가 커지려면 개방형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해커톤을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갈 기회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은 API 대신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 관련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게임 API 공개가 게임 재화를 불법적으로 생산·거래하는 작업장이나 봇 운영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넥슨 측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환경 구축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형 넥슨 라이브본부 오픈라이선스 사업유닛 리더는 “공개된 IP 소스코드는 방대한 코드베이스를 학습해야 해 제한된 해커톤 기간 안에 결과물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바이브코딩을 활용하면 코드 분석과 활용 방안 도출을 지원해 이 같은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규제 이슈에 대한 자문도 제공됐다.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법률 검토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디엘지가 맡았다. 디엘지 측은 바이브 코딩 확산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법률·규제 검토 역시 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약 53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빌더로 참여한 이재홍 어크로스 대표는 “게임사와 대기업들이 직접 API를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해커톤은 팀을 꾸리고 개발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AI가 상당 부분의 개발을 수행하는 동안 참가자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킹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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